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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사상>유학에 대하여>유학의 윤리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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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의 윤리관

공자는 도덕을 갖춘 인자가 되려면, 우리 마음 깊히 존재하고 있는 어질고 의로운 천성을 스스로의 행동을 통해서 드러나게 하면 되는 것으로, 자신이 “인”을 실천하려고 할때, 스스로의 행동을 통해서 “인”이 묻어나게 할수 있다는 것이다. 이 뜻은 바로 내가 남을 측은해 하는 마음을 품고 타인을 대할 때 측은해하는 마음이 스스로의 행동에서 드러난다는 것이다. 내가 누구이든 나의 신분이 어떻든, 스스로 원하기만 하면 그것이 바로 자신에게서 드러난다는 것이다.

윤리사상에 있어 맹자는 가장 먼저 ‘성선설’을 주장했다. 즉 세상에 태어난 모든 이들은 착한 본성이 있으며 적어도 인의예지라는 네 가지 선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이것은 어느 누구나 불쌍한것을 보면 측은해 할 줄 알고, 때에 따라서는 양보할 줄 알고, 부끄러운 일에는 부끄러운 줄 알고, 옳고 그름을 판가름 할 줄 아는 마음을 통해 알 수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네 가지 선한 모습은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본래 갖추고 있는 것으로 스스로의 내면세계로 짚어 들어가 그것을 찾아내어 외적으로 드러내어야 하는 것이지, 바깥세계에서 무언가를 찾아 자신을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것이 바로 사람이 동물들과 구분될 수 있고 또한 동물들과 유일하게 다른 부분으로, 사람으로서 존재해야 하는 가치 및 의미가 담겨진 곳이라고 하겠다. 사람이 만약 이러한 네 가지 선한 모습이 없다면 결국 동물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맹자가 성선설을 주장하면서 동물과의 차별을 이야기한 것은 바로 인간의 존재의의와 가치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맹자는 ‘의와 이익’에 대하여도 설파하였는데, 사람이 의를 행하는 것은 대자연의 이치와 동일한 것으로, “의는 곧 길이다 (義者,路也)”고 했다. 사람이 원래부터 걸어야할 ‘길(道)’이 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도덕에 어긋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하였다. ‘마땅히 가야할 길을 걷는 것 (依道而行)’은 누가 강요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원래부터 우리 마음 세계에 자율적으로 존재하는 양지본심 (良知本心)에 발단해서 이를 따라 걷게 되는 것이라 하였다. 우리의 양지본심은 스스로 질서가 잡힌 것이기 때문에 부모를 대할때 거역하려 하지 않고 자식 대할때 감싸주고 싶고, 형제간에도 서로 위로하거나 아껴주고 싶은 것이 우리의 본마음이며,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성실하고 믿음을 가지고 속이려 하지 않는 것이 바로 우리의 본 모습이라고 보았다. 이는 모두 우리 스스로의 양지본심에서 자발적으로 드러나는 것이지 외부로 부터의 어떤 객관적인 대상이나 요소 즉 누구의 훈시나 무엇을 모방하여 혹은 어떤 목적 때문에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맹자는 예를 들어, 우리가 만약 두세살 먹은 어린아이가 우물속에 빠진것을 발견했다면,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측은한 마음에, 그를 빨리 구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맹자는 이 아이를 구하려고 하는 것은 우리가 부모로 부터 칭찬을 듣기 위함도 아니고 지역에서 좋은 명성을 얻기 위함도 아니며, 그 아이의 울음소리를 그치기 위함도 아닌 것으로, 아무런 생각없이 그저 안타까와 자발적으로 행해지는 행위라는 것이다. 그래서 맹자는 진정한 도덕은 우리 마음세계의 도덕적 양지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외적으로 어떤 의도에서 혹은 일부러 하는 도덕적 행위는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유가의 윤리사상은 한사람의 내적인 마음이 순수한가 여부를 그의 순수한 의지가 있었느냐로 이해하려 하지, 그 행위가 빚어낸 결과를 보고 도덕여부를 평가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결과를 중요치 않는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단지 한사람의 행동에 있어, 원래의 동기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에 중점을 둔다는 것이다. 모든 일이 이를 원만하게 이루기 위해서는 개인 스스로의 마음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객관적인 요소도 많은 영향을 준다. 그래서 유가에서는 외적으로 드러난 결과에만 치우치고 그의 도덕여부에 관하여 논하지 않는다.

Review by 梁台根教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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